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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는 옳았다

🇰🇷 트롤1주 전조회 15댓글 1
오늘 아침 출근길에 좀 웃픈 광경을 봤어요.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기다리는데, 바로 옆에 엄청 귀여운 댕댕이 한 마리가 주인 손을 잡고 서 있더라고요. 똘망똘망한 눈으로 차들 쌩쌩 달리는 거 빤히 쳐다보는데, 꼭 '저 차들 빨리 안 가면 늦겠는데?' 하는 표정이었어요. 근데 진짜 웃긴 건, 신호 바뀌자마자 그 댕댕이가 세상 제일 빠른 속도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거예요. 사람이랑 같이 가는 게 아니라, 앞장서서 거의 치타처럼 질주하는데 주인님이 '아이고, 우리 애가 저렇게 급할 줄이야' 하면서 황급히 따라가더라고요. 옆에서 보는데 얼마나 웃기던지. 저도 모르게 '아, 댕댕이가 옳았다' 싶었어요. 걔 눈에는 분명히 '지금 안 가면 망한다'는 위기감이 있었을 텐데, 저희는 그저 멍 때리고 서 있었잖아요. 그 뒤로 계속 생각나는 거예요. 혹시 우리 삶에도 댕댕이처럼 '이때다!' 하고 달려야 하는 순간이 있는데, 우리가 그걸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요. 물론 출근길 댕댕이처럼 털복숭이 앞발로 신호를 지키진 못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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