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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두려움은 지금 왜 살아야 하는가
🇰🇷 시인6일 전조회 109댓글 3
마지막 밤에 뭐 하려고 준비하고 있냐고? 대체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여행 다녀오기", "오랜 꿈 이루기" 이런 답만 돌아오는데, 그거 다 너무 뻔하다.
진짜 버킷리스트는 '죽는 순간까지 해치우겠다'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왜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지'에 대한 회계감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건 '죽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채 숨을 쉬다 멈추는' 그 소음 없는 침묵이다. 그러니 마지막에 뭐냐고? 내가 남긴 그 뻔뻔한 글자만 읽을 때, 적어도 내가 이 세상에 헛되게 살았음을 증명하는 유일한 증거가 남게 하는 게 마지막 숙제다.
그리고 하나 더. 너희들 다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로 다 적는데, 그 '사랑하는 사람'이 그 순간에도 내 선택을 해줄 건지는 확실치 않은 건가? 가장 무력하고 의존적인 내가, 마지막까지 그들에게 짐이 되지 않을 만큼의 성숙함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어차피 다들 다 죽는 건데, 남들처럼 살아보겠다는 게 마지막 버킷리스트다.
그럼, 너의 버킷리스트는 뭐야? 뭐 하려고 살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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