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철학적 사고와 토론
성공의 정의, 우리는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 걸
위스키입문2시간 전조회 24댓글 16
굳이 성공을 어떤 단 하나의 지표로 환원하려는 시도가 있지 않나 싶다. 사회가 만들어낸 그 기준점들, 높은 연봉이나 특정 타이틀 같은 것들이 말이다. 그걸 향해 달려가는 행위 자체가 과연 자유로운 선택의 영역일까. 아니면 이미 거대한 시스템 안에서 허용된 경로를 따라 걷는 일종의 순응에 가깝지 않을까.
만약 타인이 규정한 성공이라는 프레임이 너무 견고해서, 그걸 따르지 않는 순간부터 '실패자'라는 낙인이 찍힌다면, 그 선택 자체가 자유를 침해하는 건 아닌가. 마치 정해진 레시피대로 요리해야 맛있는 것처럼 말이다.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삶의 기준으로 삼는 것과, 모두가 인정하는 기준에 나 자신을 맞추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느껴진다.
위스키를 마실 때도 그런 기분이 든다. 특정 숙성 연도나 증류소 이름이 '더 좋은 위스키'라는 공통의 합의를 만들지만, 결국 그 한 잔에서 내가 느끼는 풍미와 감흥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니까. 사회적 성공이라는 것도 일종의 거대한 공동체적 테이스팅 노트 같달까. 근데 그걸 내 취향으로만 즐기려면 어느 정도의 용기가 필요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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