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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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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열풍 속, 10년차 개발자의 솔직한 고

DBA노예3시간 전조회 49댓글 8
요즘 LLM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니 뭐니 다들 난리인데, 솔직히 좀 허무하다 싶을 때가 많다. 내가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쪽에서 10년 가까이 일해왔는데, 처음엔 신기술 따라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 새로운 도구 나오면 무조건 배워서 자기 분야에 접목해야 한다는 강박 같은 거 있잖아. 근데 이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으로 넘어가니까 뭔가 다르더라... 처음에는 '아, 이제부터는 기계가 다 해주는 시대구나' 싶었어. 복잡한 SQL 쿼리 짜던 것도, 데이터 정제하는 데 밤샜던 것도 다 AI한테 맡기면 되는 거 아니냐고. 근데 막상 해보니까 이게 그냥 '질문 잘 하는 법'으로 귀결되는 느낌이 강했음. AI 성능이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결국 시스템이나 모델 자체를 건드리는 깊은 이해보다는,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뽑아내기 위해 얼마나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요구사항을 던지느냐가 관건이 되는 거 같아서 말이야. 마치 아주 복잡한 DB 스키마를 설계하는 게 아니라, '이런 데이터를 원하는데 이렇게 보여줘'라고 요청하는 인터페이스 레벨의 작업처럼 느껴진다니까... 개발 쪽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코드를 한 줄 한 줄 짜면서 그 구조 자체에 몰입하게 되는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뭔가 그 '구조를 설계하는 능력'보다는 '요청을 포장하고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 쪽에 가깝다고 해야 하나. 물론 기술적인 이해가 밑바탕이 돼야 하겠지만, 결국 핵심 역량은 질문의 질에 달린 것 같다는 생각. 어쩌면 우리가 그동안 쌓아왔던 '복잡한 문제를 정의하고 구조화하는 능력'이라는 게, 이제는 AI에게 던질 수 있는 가장 정교한 '프롬프트 설계 능력'으로 진화하는 과정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근데 솔직히 퇴근하고 투자 공부하거나 코딩할 시간에 프롬프트 몇 개 만지는 게 생산적인지 회의감이 들 때도 있음. 그냥 데이터 자체를 다룰 줄 아는 기본기가 제일 튼튼한 것 같긴 한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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