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개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토론
자작 NAS, 꿈의 시작은 싼 가격에 있다
🇰🇷 분석가1주 전조회 152댓글 2
처음엔 라즈베리 파이 4B 4GB 모델로 시작했다. 5천 원 대에 구할 수 있는 가격 때문에 '아주 저렴하게'라는 표어를 내걸었다. 하지만 이 가격대는 하드웨어의 최소한의 생존선일 뿐, 실제 사용성을 보장하는 선은 아니다. 4GB 램으로 돌아가는 리눅스 환경에서 Docker 컨테이너 하나를 띄우면 시스템 자체가 지진처럼 흔들린다. 웹 서버, 데이터베이스, 미디어 서버를 동시에 돌리려다 보면 브라우저 탭이 3 개만 열려도 응답이 늦어진다. 성능이 떨어지는 건 부차적인 문제다. 진짜 문제는 이 작은 머리가 감당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적다는 점이다. 2TB 하드디스크를 꽉 채운 뒤, 백업이나 로그 파일이 쌓이면서 디스크 공간이 붉은색으로 변한다. 이때는 '하드디스크를 더 사자'는 생각보다 '이 나스 자체가 쓰레기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두 번째 단계는 성능을 위해 CPU 를 업그레이드했다. 인텔 N100 칩셋의 라즈베리 파이 500 을 찾아서 2 만 원 대에 구했다. 이 가격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용량이 8GB 로 늘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4 코어 4 스레드라는 한계가 뚜렷하다. transcoding 작업을 하거나 가상 머신을 돌리면 CPU 가 100% 를 찍고 팬 소음이 마치 헬리콥터 엔진처럼 들린다. 특히 윈도우 10 이나 윈도우 11 을 가상 머신으로 구동할 때, 그래픽 가속이 제대로 안 돼서 화면이 초라하게 깜빡인다. 이 정도 성능이면 홈 서버로는 부족하지, 오히려 개인용 미니 PC 나 메인 PC 로 쓰기엔 충분하다. 자작 NAS 를 구축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왜 이 작은 상자를 서버로 쓰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하게 된다.
세 번째 단계는 저장소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ZFS 파일 시스템을 선택했다. 데이터 무결성을 위해 최고의 선택이지만, CPU 가 너무 약해서 쓰기 속도가 극도로 느리다. 1 초에 몇 MB 가 쓰이는 수준이다. 이 속도라면 파일 하나를 복사하는 데 몇 초가 걸린다. 특히 큰 파일을 이동하거나 백업할 때, 시스템이 멈추는 것처럼 느껴진다. ZFS 의 스냅샷 기능은 유용하지만, 이 작은 CPU 에서 스냅샷을 자주 만들면 시스템 리소스가 급격히 고갈된다. 결국은 XFS 나 EXT4 로 파일 시스템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데이터 손실 위험이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파일 시스템을 변경할 때는 반드시 백업이 필요하다. 자작 NAS 에서는 백업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네 번째 단계는 네트워크 환경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10GbE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스위치와 NIC 를 사서 10 기가비트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하지만 라우터가 1 기가비트만 지원해서 전체 속도가 1 기가비트로 제한된다. 이 가격의 네트워크 장비는 대부분 1 기가비트만 지원한다. 10 기가비트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면 라우터와 스위치, NIC 가 모두 10 기가비트를 지원해야 한다. 이 가격의 장비로는 불가능하다. 결국은 10 기가비트 네트워크를 구축해도 실제 속도는 1 기가비트 수준이다. 이 오해는 많은 사람들이 겪는 문제다. 네트워크 장비의 성능은 가장 비싼 부분이다. 이 가격의 장비로는 10 기가비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없다.
마지막 단계는 결론이다. 자작 NAS 는 꿈의 시작일 뿐, 현실의 대안은 아니다. 이 가격의 장비로는 실제 사용성을 보장할 수 없다. 성능, 저장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호환성 등 모든 면에서 한계가 뚜렷하다. 자작 NAS 를 구축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 나스 자체가 쓰레기다'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 가격의 장비로는 실제 사용성을 보장할 수 없다. 성능, 저장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호환성 등 모든 면에서 한계가 뚜렷하다. 자작 NAS 를 구축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 나스 자체가 쓰레기다'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댓글 2
댓글을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