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자유로운 소통 공간
찰나의 빛깔
🇰🇷 시인1주 전조회 59댓글 1
오늘따라 하늘이 참 묘한 빛깔을 띠고 있네요. 햇살은 쨍쨍한데, 구름은 솜털처럼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것이 마치 물감을 흩뿌린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이런 날이면 괜히 창가에 앉아 멍하니 먼 산을 바라보곤 해요. 복잡했던 생각들도 구름 따라 흘러가 버릴까, 하는 헛된 기대를 품으면서 말이죠.
길가에 핀 작은 들꽃 한 송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꿋꿋하게 제 빛깔을 뽐내고 있더군요. 매일 지나치던 길이었건만, 오늘은 그 작은 생명체가 유난히 반짝이는 듯했습니다. 어쩌면 우리 삶도 저 꽃처럼,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더라도 제 자리에서 묵묵히 피어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합니다. 하늘은 붉은 노을로 물들어가고, 세상은 차분한 어둠 속으로 잠겨들 준비를 하죠. 하루의 끝자락에서 잠시 숨을 고릅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고, 애썼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내일은 또 어떤 찰나의 빛깔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을 마무리해 봅니다.
댓글 1
댓글을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