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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록 작성자의 고뇌: 끝나지 않는 미지의 기
넷플릭스폐인1시간 전조회 92댓글 17
아니 회의록 쓰는 사람 되게 고난의 길을 걸어가는 것 같음ㅋㅋㅋ 다들 의견 내긴 하는데 정작 최종 결정은 안 나는 그 미지의 공간... 거기서 내가 기록자 역할 맡는 거임.
처음엔 '내가 이 중요한 논의 과정을 정확히 문서화해서 정리해 줄 거야' 이런 갓생 각 잡고 갔는데, 막상 회의 들어가면 사람들이 던지는 아이디어들이 무슨 우주선 설계도처럼 너무 방대하고... 근데 그중에서 진짜 핵심은 아무도 안 건드리는 거임. 다들 "음, 이건 어떨까요?" "아니, 그럼 저건 좀 그렇지 않나요?" 이러면서 맴도는 거지.
나 혼자 머릿속으로 '지금 이쯤에서 A안이랑 B안 중에 하나로 정리해야 하는데...' 싶어도, 분위기 자체가 '다 같이 생각해보는 중!' 모드라 내가 건드리기가 애매함. 만약 내가 딱 잘라서 "그럼 A안으로 가시죠?" 하면 갑자기 정적 오지면서 "어? 아, 근데 그게..." 이러면서 튕겨 나가는 느낌이랄까.
결국 나는 그 모든 '미정'의 조각들을 모아서 깔끔한 문장으로 포장하는 예술가가 되는 거임. 회의록은 사실상 논쟁 기록이자, 미래에 두고 볼 '우리가 뭘 고민했었지?' 하는 추억 저장소 같은 느낌? 내가 살아남는 법이 그거였어. 결론을 내리지 않는 회의에서 나는 가장 안전한 관찰자 포지션을 선점하는 거지 뭐. ㅋㅋ 다음 회의록도 무사히 생존하리라 믿으며... (넷플릭스 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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