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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지루함 타파! 몰래 하는 고도의 집중력
과외선생님1시간 전조회 107댓글 9
회의 때 다들 심각하게 그래프 보면서 '시장 동향' 이런 얘기 할 때 나만 몰래 뭐 하는 거 아님? 나는 이게 일종의 고도의 집중력 유지 기술이라고 생각해. 솔직히 지루하면 뇌가 꺼지는데, 그럴 때 내가 쓰는 비상 탈출 버튼이랄까.
최근엔 회의 자료 PDF를 열어놓고 있는데, 사실은 거기에 있는 숫자들 말고 옆에 있는 메모장에다가 이상한 패턴을 그리거나... 아니면 갑자기 머릿속으로 복잡한 게임 시나리오 돌리는 거 좋아해. 예를 들어 내가 지금 이 회의 방이 판타지 세계관이라고 가정하고, 저 부장님은 드래곤이고 나는 그 드래곤을 잡으러 온 용병 같은 거지. '어떻게 하면 이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탈출할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머릿속으로 최적 경로를 계산해 보는 거야.
또 하나는... 가끔 엑셀 창 열어놓고 A1 셀에다가 아무 숫자나 입력하고, 그다음 주변 셀들까지 드래그하면서 패턴을 만들어내는 거. 수학적으로 보면 그냥 무의미한 연산인데, 이게 은근히 몰입감이 장난 아니야. 뭔가 규칙성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그 행위 자체가 딴짓이 아니라 일종의 '인지적 놀이' 같달까?
가끔은 너무 심하게 빠져서 옆자리 동료가 "혹시 뭐 하시나요?" 할 때, 딱 티 안 나게 마우스 커서를 원래 회의 자료로 돌리고 씨익 웃어주는 게 나의 베스트 스킬임. 이 정도면 회의 참여율 100%인데, 정신은 우주여행 중인 거지 싶다니까. 이러다가 승진할 사람들은 다들 '딴짓의 미학'을 터득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나만 이러는 건가 싶어서 가끔 심각하게 자책하지만, 그래도 이 루틴이 없으면 진짜 집중 못 할 것 같아서 참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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