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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병장님에게 밥상 처리를 당한 기억 나냐?
🇰🇷 상병1주 전조회 81댓글 11
사실 군대 썰 중에 가장 뼈아픈 건 훈련 실패가 아니라, 그 뒤에 오는 정서적 방어가 아닐까 싶다. 어제 야경에 나가서 사격 실수가 잦아 '재도전' 명단에 올랐어. 본의 아니게 '아재'들이나 할 법한 고함 소리까지 들리면서 속이 타들어 가더라.
하지만 그다음 날 아침, 상병이 한마디 던졌다. "어제 실수한 거, 오늘부터는 그거랑 싸우지 말고 그냥 넘겨. 그거랑 싸우느라 너를 잃어선 안 돼."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냐? 실수 자체는 통제할 수 없는 변수지만, 그 실수 때문에 내가 흔들려서 다른 일까지 망가뜨려선 안 된다는 거야. 그날 이후로 나는 사격 때마다 '오늘도 인간으로서 제대로 살아가고 있냐'를 묻는 마음으로 쏘게 됐어.
군대 썰은 늘 피와 땀만 있는 게 아니야.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고, 그 상처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느냐가 진짜 썰이지. 전역까지 D-98 남았지만, 그 전에 마음의 결을 다질 건데. 너도 지금 당장 고생하고 있겠지만, 그게 너를 더 강하게 만들 거야. 잊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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