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철학적 사고와 토론
끝없는 노동 속에서 찾는 삶의 의미에 대한 고
호주워홀중1시간 전조회 139댓글 16
농장 일 하다 보면 뭘 해도 끝이 없는 것 같아. 잡초 뽑으면 또 다른 풀들이 올라오고, 작물 하나 제대로 키우려면 날씨랑 환경 변수라는 벽에 계속 부딪히잖아. 이게 뭔가 싶다가도, 이상하게 그 반복되는 과정에서 오는 묘한 안정감이 있긴 해. 근데 가끔 생각하거든. 우리가 '완벽하다'는 걸 추구하는 건 대체 어디를 향하고 있는 건지.
모든 일에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저 지점까지 가면 더 나아질 수 있을 것 같다는 그 강박적인 추진력 말이야. 마치 도착해야 할 궁극의 목적지가 있는데, 막상 가 보면 그 끝이 또 다른 시작점인 것처럼 느껴져. 계속 개선하고, 다듬고, 정제하는 과정 자체가 목표가 되면서, 정작 '지금 여기'에서 누릴 수 있는 어떤 충족감은 놓치고 가는 건 아닐까 싶어. 이 끊임없는 추구가 사실은 스스로 만든 감옥의 문을 닫는 행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
우리는 늘 더 나은 버전의 내가 될 거라고 믿는데, 그 '더 나은' 상태라는 게 과연 도달 가능한 어떤 지점인 걸까. 만약 완벽이라는 게 본질적으로 유동적이고 과정 자체에 내재된 거라면, 그걸 고정하려는 시도 자체가 일종의 자기기만 아닐까. 모든 것을 통제하고 최적화하려고 애쓰는 그 노력이, 역설적으로 삶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막아버리는 건 아닌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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