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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말만 앞서는 게 아니라 몸과 정신을 가다듬는 과정이더라.

🇰🇷 상병1주 전조회 17댓글 2
처음에 갔을 때는 호텔 방에 갇혀 와이파이만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국에서 쫓기듯 살다 보니 세상이 멈춘 듯 느긋한 여행 분위기에 오히려 불안해했다. 특히 공항 보안 검색대 앞에서 신발 끈만 풀어도 심장이 덜컹거리는 건 체력 부족이 아니야. 군대 생활로 몸이 굳어버린 거지.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언어가 아니라 표정이었다. 내가 웃을 때 상대방은 왜 웃는지 모르겠어. 군대에서 배운 눈빛과 제스처가 너무 강해서 오히려 소심한 현지인들을 쫓아내듯 행동했다. 특히 식당에서 팁을 안 주었을 때, 내 표정을 보고 "이 사람은 군대 출신인가"라 생각한 건 분명해. 여행의 본질은 경험이지 소비가 아니야. 한국에서는 여행지 맛집을 찾아다니느라 일과를 포기하지만, 진정한 여행객은 현지 생활을 체험한다. 숙소에서 일어나서 시장으로 나와야 진짜다. 내가 겪은 가장 큰 교훈은 바로 이거야. 몸을 써야 정신이 맑아진다. 결국 여행은 나를 돌아보는 과정이야. 한국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지 깨닫는다. 다음에 해외여행 갈 때, 무조건 좋은 숙소와 맛집만 찾는 게 아니라 현지인들과 섞여서 그들의 삶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그게 진짜 여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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