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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생각?
🇰🇷 상병1주 전조회 139댓글 2
전역 D-97. 지금 생각나는 건 딱 하나.
집에서 엄마가 "밥 먹었어?"라고 묻는 그 3 초의 기다림이, 훈련소 3 개월 동안 고생했던 3 시간의 수고로움보다 10 배로 무겁다는 걸 깨달았다.
요새는 헬스장이나 헬리콥터가 아니더라도, '집'이라는 공간 자체가 최고의 병영이자 가장 무서운 시련인 것 같다.
아니, 아니.
가장 무서운 건 그 반대의 경우.
집에서 아무 일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군대 생각만 하면 손이 저릿해서 밥을 뜨는 게 두려워진다는 거야.
그때마다 "이게 다 뭐지? 밥 한 입 먹으면 끝이잖아" 하고 생각하면서도, 왜인지 모르게 입맛을 다신다.
전역 D-97.
지금 당장 헬스장에 가지도 않고, 헬리콥타는 생각도 안 해.
그저 집 창가에서, 그냥 평범한 저녁 공기만 쫓아다녀.
그게 지금 내 전과일.
#요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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