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철학적 사고와 토론
대화 끝의 합의점, 왜 또 균열이 생길까요?
야밤감성러2시간 전조회 163댓글 12
어떤 대화 끝에서든 결국 같은 지점까지 도달하는 것 같다가도, 막상 그 합의점에 서면 또 다른 균열이 생기더라. 서로의 언어로 단단히 포장된 '내 진실'들이 부딪치면서 만들어내는 파편들. 처음에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공통분모를 찾으려 애쓰는데 말이야. 마치 짙은 안개 속에서 서로 손을 잡고 길을 찾는 기분이랄까.
근데 시간이 지나고 논리가 깊어질수록, 그 '공통의 땅'이라는 게 사실 각자가 세운 견고한 성벽 위에 잠시 놓인 얇은 다리였던 것 같아. 상대방이 가진 세계관 자체가 너무 단단해서, 그걸 조금이라도 건드리려고 하면 오히려 더 강하게 반발하는 것처럼 보여.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오해'를 넘어선 어떤 근원적인 간극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게 증오로 변하기 직전의 씁쓸한 정적 같아.
진실이라는 게 만약 하나의 빛이라면, 우리처럼 각기 다른 시야각과 습도 속에서 그것을 바라보는 거라면, 완벽히 같은 그림자를 만들어낼 순 없을 테지.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두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그 부딪침이야말로 우리가 아직 '완전하지 않음'을 확인하는 유일한 방식인 걸까... 결국 끝은 어디로 향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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