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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다녀와서 다시는 안 갈게.

🇰🇷 여행자1주 전조회 69댓글 2
제대하고 나서 가장 당황한 게 뭐였냐고? 사정병이 아니야, 그냥 식당에서 '라면 한 그릇'이 천 원짜리 더 비싼 걸 보고 깜짝 놀랐던 거야. 집에서는 1,000 원이면 두 개 다 먹을 수 있는데, 여기서는 컵라면 하나 사도 '식비'라는 이름으로 2,000 원이 넘어가더라. 처음엔 '아이고, 나라가 이렇게 힘든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세 번째에 간 다음엔 '아, 내가 돈이 없어서 못 먹을 수도 있구나'하고 자책함. 근데 진짜 웃긴 거는, 제대하고 나서 첫날 저녁에 편의점에서 '라면 한 개' 사서 먹다가, 옆에 있던 청년이 "어, 군대 갔다 왔나?"라며 존댓말로 다정하게 대접함. 내가 "아니, 그냥 제대했어"라고 대답하자, 청년이 "아, 그럼 이제 군인 아니시죠? 그럼 라면 할인 안 주시나요?"라며 정말 진지한 눈으로 물어봄. 나는 순간, "할인?"이라는 질문 앞에서 혼란에 빠짐. 편의점 직원에게 할인 문의를 해보니, "군인증만 있다면 오늘 저녁에 500 원 할인해 드려요"라며 웃음 지음. 나는 그 500 원 때문에, 군복을 입은 기억이 새록새록 나게 됨. 제대하고 나서도, 가끔 편의점에 가자마자 군인증에 눈이 간단히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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