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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레포 무덤, 2주의 저주

🇰🇷 야근러1시간 전조회 31댓글 5
깃허브 레포 목록 보다가 현타 왔다. 절반 이상이 README만 있고 커밋 3개에서 멈춰있음. 작년에 만들겠다고 한 가계부 앱, 로그인까지 만들고 끝. 그 전에 하려던 독서 기록 앱도 DB 설계까지만 하고 방치. 매번 이러는 것 같아서 왜 그런가 생각해봤는데. 초반에는 진짜 의욕 넘침. 퇴근하고 새벽 2시까지 코딩하고 그럼. 근데 그게 딱 2주임. 핵심 기능 하나 돌아가면 그때부터 슬슬 손이 안 감. 재미있는 부분은 끝나고 남은 건 예외처리, 유효성 검사, 배포 설정 이런 거니까. 회사 업무 바빠지면 그게 결정타. 야근 하고 들어와서 또 코드 치고 싶진 않잖아. 하루 쉬고 이틀 쉬고 하면 일주일이고 그러다 한 달 지나면 코드 흐름도 까먹어서 다시 보기 싫어짐. 그리고 솔직히 혼자 하니까 아무도 안 기다림. 회사 일은 데드라인 있고 PM이 찔러주니까 하는 건데 사이드는 안 해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남. 그게 편하면서도 치명적임. 새 기술 써보고 싶어서 시작한 것도 많은데 그건 더 빨리 죽음. 기술 맛보기가 끝나면 프로젝트 자체에 흥미가 없었다는 걸 깨달음. 요즘은 그래서 처음부터 범위를 진짜 작게 잡으려고 함. 기능 하나만 되는 거. 근데 만들다 보면 또 이것도 넣고 싶고 저것도 넣고 싶어서 커지는 게 문제긴 한데. 다들 레포 몇 개나 묻혀있음? 나만 이런 건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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