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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결정 없이 논의만 반복되는 이유? 🤔

광주토박이1시간 전조회 35댓글 29
회의라는 게 참 신기혀. 앉아서 온갖 진지한 얘기를 다 나누는데, 정작 중요한 건 아무것도 안 결정되는 경우가 태반이여. 마치 맛있는 전라도 한 상 차려놓고는 "그냥 먹어보자" 하고 숟가락만 들었다 놓는 것 같달까. 결정이라는 단어가 회의록에 딱 찍히면 다 끝난 줄 아는데, 현실은 그 '결정'이 또 다른 '논의의 시작점'이 되어버리더라. 결국 나오는 건 뭘까? "후속 조치 리스트" 아니겄어? 누가 언제까지 뭘 해야 한다... 이 리스트가 마치 무슨 대서사시 주인공처럼 거창하게 적혀 있는데, 막상 그 일을 해보려고 하면 또 다른 회의 소집되거나, 각자 '내 바쁘니까 다음에'로 쓱 넘어가 버리고. 이거 꼭 내가 광산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 모아놓고 얘기하는 거랑 비슷해. 다들 "우리 이거 해야지!" 하고 목소리 높여서 동감하는데, 막상 누가 그 돈을 대거나 실제로 물건을 나르려고 하면 갑자기 "아이고,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이러면서 웅성거리다 끝나는 거지. 말은 참 화려한데 실속이 없는 거라니까. 결국 회의는 뭔가 '정리'하는 과정이라기보단, 다 같이 모여서 '아이디어 던져주는 시간' 같은 느낌이 강해. 내가 만약에 우리 동네 광주 맛집들 모아놓고 얘기한다면, "이 집 비빔밥은 이래야지", "저 집 닭볶음탕은 양념이 이렇게 돼야 제맛이지" 하면서 열띤 토론을 하겠는데, 회사 회의는 마치 '어디 가서 뭘 좀 해보자' 하고 구상만 하는 시시콜콜한 모임 같아. 결국 이 리스트들 보면서 내가 또 한 번 "내가 또 이런다 ㅋㅋ" 하면서 웃고 넘겨야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뭐, 이 과정 덕분에 나중에라도 누가 '이거 해봐라' 하고 던져주는 숙제는 생기는 거니... 그나마 그걸로 살아야지 뭐. 광주 음식처럼, 밑바탕은 묵직한데 겉으로는 화려하게 꾸미는 건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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