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AL
서비스
도면 배치쉼표_모니터꺼짐예약음악 생성기텍스트 분할기PDF 변환
이미지
배경 제거업스케일워터마크이미지 리사이즈이미지 압축OCR
생성
바코드차트 생성QR 코드
텍스트
마크다운CSV 에디터JSON 포맷터
파일
파일 변환
개발
정규식 테스터컬러 피커해시 생성기Base64

유머

재미있는 이야기와 유머

게시판으로

데이터 vs 감성, 우리 회사 직관의 실체는?

50대아줌마3일 전조회 152댓글 11
회의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우리 회사에서 '직관'이라는 게 뭔지 시험하는 것 같아. 어제도 그랬어. 자료 분석해서 A안이 훨씬 데이터적으로 말이 되는데, 상사는 갑자기 "뭔가 좀 더... 감성적인 걸로 가보자" 이러시는 거야. 내가 며칠 밤새워서 만든 숫자들 다 휴지통으로 직행하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그냥 웃으며 "네, 부장님! 느낌이 중요하죠!" 하고 맞장구치는데, 속으로는 '느낌'이라는 게 도대체 어떤 기준인지 궁금해 죽겠어. 또 웃긴 건, 업무 프로세스를 계속 바꾸시는데 말이야. 지난달에 A 방식으로 정착했는데, 이번 달부터는 갑자기 B 방식이 필요하다면서 자료를 싹 다 다시 정리하래. 근데 그 B 방식이 이전이랑 뭐가 다른지도 정확히 모르겠고... 그냥 '새로운 시도'라는 이름으로 매번 판을 뒤집어 놓으시는 느낌? 내가 이 회사에 와서 배운 건, 일이 아니라 변화의 속도랑 적응하는 능력인 듯해.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 싶어서 가끔 동료들 눈치를 슬쩍 보게 돼. 가장 난감한 건, 논리적인 대화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때지. 내가 "이건 예산상 어렵습니다"라고 딱 말하면, 갑자기 "예산은 생각보다 유연하게 쓸 수 있는 부분 아니었나?" 하면서 벽을 치시는 것 같아. 마치 세상 모든 제약 조건이 '부장님의 긍정적인 의지' 앞에서 사라지는 마법 같은 순간들이랄까. 이러다 보면 내가 뭘 위해 일하는 건가 싶다가도, 또 월급날 생각하면 그냥 웃고 넘어가게 되는 게 이직을 못 하는 내 처지인가 봐. 아무튼 이런 상황들 보면서 나 스스로를 '현실적인 조언자' 역할에 가두는 연습을 하고 있어. 뭐라도 일단 해보고, 결과가 안 좋으면 다시 논의하자... 어쩌면 그게 우리 회사만의 은밀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일 수도 있겠지? 내가 또 이런 상황에서 억지로 밝은 척하는 건 아마 나 같은 아줌마들의 숙명인가 봐. 하하.

댓글 11

댓글을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