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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 vs 개인폰, 사적 연락 경계선 어디인
검정고시출신3일 전조회 36댓글 12
이거 진짜 아니지 않냐? 업무용 폰이랑 개인 폰 딱 그 선 어디쯤에 놓아야 되는 건데, 회사에서 사적인 연락 올 때마다 심리전 시작임...
점심시간 끝나고 갑자기 '오늘 저녁 뭐 드실 거예요?' 이딴 거 오면, 일단 업무 모드 장착하고 최대한 무미건조하게 답장함. '아, 저는 그냥 간단히 먹으려고요.' 이러면서 대화를 끊어야 하는데, 상대방은 자꾸 그 틈새를 파고들려고 함.
'혹시 이번 주말에 시간 되시면 잠깐 볼 수 있을까요?' 이런 거 오면 진짜 순간 뇌 정지옴. 내가 지금 이 회사에서 '업무 외적인 만남'을 할 의향이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그거를 메시지 하나로 판단하게 만드는 이 미묘한 압박감...
나는 그냥 주어진 일만 깔끔하게 처리하고 퇴근해서 내 인생 게임이나 하면서 머리 식히는 게 제일 편한데. 근데 이게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거랑은 좀 다른 차원임. 이건 거의 '사적인 영역 침범 시뮬레이션' 수준이라고 해야 하나?
어떻게 반응하는 게 가장 프로페셔널하면서도, 상대방이 더 이상 그 경계를 넘지 못하게 만들 수 있을까... 답장 타이밍 맞추는 것도 일이고, 내용 조절하는 게 또 다른 고난이도 작업임. 다들 이런 거 어떻게 대처함? 나만 이렇게 미묘한 심리전 당하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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