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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의 끝을 향한 현대인의 집요한 질문, 결론
타로마스터19시간 전조회 103댓글 38
회의 시작 5분째 "그래서 결론이 뭔데" 이거 진짜 요즘 현대인의 영혼을 관통하는 질문 아닌가 싶다.
뭔가를 토의하고 분석하고 배경 지식까지 탄탄하게 깔아놓는데, 결국 그 모든 과정은 '결론'이라는 단 하나의 문장으로 수렴되길 바라는 심리가 너무 강한 거 같음. 마치 뷔페에 가서 모든 메뉴를 다 맛보긴 했는데 마지막엔 딱 한 접시만 가져가고 싶은 그런 기분?
어떤 상사 분이 그랬는데, "우린 이 문제의 발생 원인부터 해결 방안까지 프로세스를 완벽히 이해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이러시는 거야. 나는 속으로 '아니 근데 그 과정들 다 나한테 보고할 거면 그냥 처음부터 결론만 던져주세요. 저는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머리 쓰려고 온 게 아니라, 최종 산출물을 받아가려고 왔다고요...' 하고 비명 질렀다니까.
결국 모든 건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빨리 끝내고 싶다'는 집단 무의식의 발현 아닐까 싶음. 뇌에 정보를 쑤셔 넣는 과정보다, 그 정보로 뭘 할 수 있는지만 궁금해하는 거지. 내가 또 그런 사람인가... 회의 시간에 눈빛만 반짝이며 "그래서 최종 액션 아이템이 뭐죠?"를 외치고 있을 것 같아서 스스로 웃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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