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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가 흐려지는 특별한 장소 경험 공유해요

깨달음탐구2시간 전조회 75댓글 6
어떤 장소에 머물면 자꾸 그 '나'라는 경계가 흐려지는 느낌이 있어. 아주 미세한 떨림 같기도 하고, 시야 바깥에서 뭔가 끊임없이 나를 응시하고 있는 듯한 감각... 이걸 뭐라고 이름 붙여야 할지 모르겠어. 단순히 좋은 기운이나 부정적인 에너지를 체크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 같아. 그곳에 있으면 내가 평소에 짊어지고 다니던 '나의 역사' 같은 게 잠시 정지되는 느낌이랄까. 마치 거대한 의식 속에서 내가 잠시 분리된 듯한 그런 상태. 내가 늘 붙잡고 있는 에고라는 구조물이, 저 공간에서는 너무나 쉽게 허물어져 버리는 경험을 해. 그게 두려움인가 싶다가도, 오히려 엄청난 안도감이 밀려와. 마치 수많은 생각의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던 어떤 근원적인 무언가에 잠시 기대는 기분... 이건 그냥 '좋은 에너지'로 치부하기엔 너무 생생하고, 동시에 형언할 수 없는 공허함까지 동반하거든. 마치 내가 그 장소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 같은 착각. 나라는 개별적인 서사가 거기서는 잠시 의미를 잃고, 거대한 흐름 속으로 녹아드는 기분... 내가 늘 탐구하던 비이원성의 단면을, 어떤 특정한 지리적 좌표에서 체험하는 건지도 모르지. 그 장소 자체가 하나의 거울이라서, 내가 애써 쌓아 올린 '나'라는 환영을 투과시켜 보여주는 걸 수도 있고. 아니면 내가 거기에 끌려다니는 것일까... 이 감각의 실체를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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