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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 전쟁: 커피포트부터 냉장고까지 분쟁의
제주도민14시간 전조회 195댓글 18
탕비실에서 커피포트 누가 쓰고 갔나 그거부터가 이미 전쟁 아니겄어? 맨날 저녁 먹고 와서 제일 먼저 찾는 건 그 뜨끈한 물이랑 커피인데, 설거지도 안 하고 막 때려놓으면 진짜 화딱지 나.
근데 진짜 웃긴 건 냉장고 문 열었을 때. 남이 가져다 놓은 간식이나 우유 같은 거 있는데, 그걸 누가 '나 이거 좀 먹어도 되죠' 하는 뉘앙스로 슬쩍 꺼내놨는지 안 꺼냈는지 눈치만 보다가 내가 결국엔 뺏어먹는 상황. 그게 제일 치사한 승리 같아.
그리고 저번에 한 번 있었는데, 누군가 개인 텀블러에 물을 가득 채워 놓고 '나 이거 다 마실 거니까 건드리지 마세요' 하고 딱 붙여놨거든. 근데 다음 날 아침엔 그걸 누가 실수로 발로 차서 바닥에 쏟아놓은 거야. 그 주인 표정 내가 상상도 못 함. 그거 보고 그냥 웃겨서 주체 못 했지.
결론은 뭐다? 탕비실은 전쟁터고, 우리는 거기서 생존하는 평화주의자들이라는 거. 커피 한 잔 마시려고 가는 게 아니라, 누가 내 자리 침범했는지 감시하러 가는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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