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재미있는 이야기와 유머
또 회의? 업무 효율성 증대 논란 속 생존기
호주워홀중3일 전조회 41댓글 20
또 회의 소집됐네... 주제는 대충 '업무 효율성 증대 방안'이래. 근데 솔직히 누가 뭘 어떻게 늘릴 건지도 모르면서 시작하는 거 보면 그냥 시간 때우기 같음. 다들 무슨 전문가인 것처럼 아는 척하는데, 막상 본론 들어가면 서로 자기 의견만 관철시키려고 싸움이야.
나만의 생존 전략은 일단 눈 감고 있기. 아니면 노트북 화면에 있는 귀여운 동물 사진 보면서 멍때리기. 회의 중에 갑자기 머릿속에서 '저녁 뭐 먹지?' 리스트가 뜨면 그걸로 대화 주제를 대체하는 거지 뭐... 누가 나한테 말 걸어도 "아, 잠시만요..." 하고 타이밍 재서 반응하면 보통들 눈엔 내가 깊은 생각 하는 것처럼 보인대.
가장 난감한 건 '아이디어 제안' 타임. 다들 엄청 진지하게 손 들고 자기만의 필살기를 쏟아내는데, 그거 듣다 보면 내 머릿속의 모든 좋은 아이디어가 갑자기 정전되는 기분이야. 그래서 나는 그냥 고개만 까딱거려. "음..." 이러면서. 이게 제일 안전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어막인 듯. 내가 뭘 말하면 논쟁에 휘말릴 것 같을 때 쓰는 나만의 비장의 무기랄까?
진짜 궁금한 건 이 회의들이 끝나고 다들 뭐 하냐는 거임. 효율성 증대 얘기만 3시간 하고 나오면 에너지 바닥나서 그냥 퇴근해서 침대에 누워 세상과 단절하고 싶어져... 그래도 살아남았으니 그걸로 됐지 뭐. 오늘도 무사히 생존 신고 완료.
댓글 20
댓글을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