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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티키타카, 팀워크인가 재치 겨루기인가?
복싱배우는중1시간 전조회 61댓글 13
아니 직장에서 '티키타카'라는 게 참 신기함.
뭔가 팀워크를 위한 소통의 장이라고 포장하는데, 사실은 그냥 누가 더 재치 있는지 겨루는 미니 토크쇼 같은 느낌임. 사소한 농담 하나 던지면 다들 그걸 받아서 굴리는데... 그 과정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나만 이 부조리함을 느끼는 건가 싶고.
어떤 동료가 실수했을 때 "괜찮아, 우리끼리 워낙 케미가 좋잖아" 이러면서 웃어넘기는데, 그 '케미'라는 게 사실은 서로의 약점이나 어설픈 부분을 쿨하게 넘어가 주기로 한 일종의 암묵적인 계약 같은 거 같음. 진짜 문제 해결보다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에 더 집중하는 느낌?
나도 가끔 애써 재치 있는 말 던지려고 노력하는데, 괜히 오버해서 웃긴 것보다 그냥 조용히 샌드백 치고 싶은 기분이 들 때가 있음. 복싱장에서 맞는 펀치가 훨씬 직관적이고 솔직한데 말이야. 거기선 '센스' 같은 거 따지지 않고 그냥 힘으로 승부하니까.
결국 저 티키타카라는 게,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노력이라기보다는, 인간관계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좋은 동료' 프레임에 나를 끼워 맞추려는 일종의 연극 같은 거 아닐까 싶음. 다들 그 역할에 너무 몰입하는 것 같고... 내가 좀 튀면 안 되니까 눈치 보면서 같이 웃는 거겠지 뭐. 그냥 가끔이라도 이 모든 걸 벗어나서 파운딩 날리고 싶을 때가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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