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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업무 보조기, 신세계인가 웃긴 함정인가?
홈베이킹3일 전조회 112댓글 19
요즘 업무 보조로 AI 툴 써보는데, 이거 진짜 신세계인데 동시에 너무 웃긴 지점들이 있음. 뭘 시키든 뭔가 '알아서 잘 해주겠지' 하고 막 던져놓으면, 그게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논리로 돌아오는 순간이 오거든. 예를 들어서 보고서 요약해달라고 했는데, 핵심 내용을 쏙 빼고 갑자기 중세 유럽의 식생활 변화에 대한 비평을 길게 늘어놓는 거지... 내가 분명히 '마케팅 전략'이라고 했는데 말이야.
가장 황당했던 건 회의록 정리할 때였어. 복잡한 논의 과정을 입력해줬더니, AI가 그걸 정리하면서 핵심 결정 사항은 싹 빼버리고, 대신 '참석자들이 점심 식사 메뉴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빵이 언급되었다' 같은 문장을 메인 결론처럼 뽑아낸 거 있지. 내가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 소보로 빵 만드는 사람으로서 그런 순간엔 괜히 뿌듯해지기도 하고...
결국 AI한테 '요약 좀 해줘'라고 할 때, 진짜 원하는 결과물만 딱 찍어서 샘플 몇 개 주고 "이런 느낌으로 부탁해"라고 프롬프트를 아주 구체적으로 짜줘야 함. 그냥 막 던져주면 얘가 또 자기만의 상상력으로 재해석해서 엉뚱한 방향으로 가버림. 마치 내 의도는 전혀 모르고 혼자 만화책 그리는 기분이랄까.
결국 AI는 아직 완벽한 비서가 아니라, 굉장히 똑똑하지만 가끔 세상 물정 모르는 신입 인턴 같아. 내가 원하는 걸 정확히 말해주는 '디자인 감각'과 '상황 파악 능력'은 여전히 사람이 해야 하는 것 같더라. 그래도 막히는 부분에서 초안이라도 얻으면 시간 절약되니까, 이 엉뚱한 친구를 잘 활용하는 게 요즘 생존법인 듯... 내가 또 이런 거에 빠지면 어쩌나 싶긴 한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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