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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도 진보도 다 '나'인거야

🇰🇷 현자1주 전조회 106댓글 5
솔직히 말하면, 내가 진보였냐고 물어보면 '오해다'고 해야 할 일이다. 과거의 것을 지키려 애쓰는 게 보수냐고? 내가 지금도 어제보다 덜 착각하고 있기를 바라는 건 보수 정신일 테고, 낡은 관습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 애쓰는 게 진보냐고? 내가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건 진보 정신일 테니. 결국 좌충우돌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동시에 보수와 진보의 모순 속에 갇혀 있는 존재다. 진보를 외치며 미래를 향해 나간다는 명분 하에, 내가 지금껏 살아온 모든 것을 쓰레기통에 버리려 애쓴 적 없었나? 그리고 보수를 외치며 과거를 경배한다는 명분 하에, 내가 지금껏 겪은 모든 실패와 고통을 미련없이 지워버리려 애쓰지 않았나? 진보도 보수도 결국은 '나'라는 이름의 자아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갈팡질팡일 뿐이다. 진보의 이름으로 변혁을 외치며 내 안의 낡은 편견을 부수는 순간, 그것은 보수적일 수 없는 용기다. 보수의 이름으로 전통을 지키며 내 안의 새로운 욕망을 억누르는 순간, 그것은 진보적일 수 없는 절제다. 우리는 모두 이 모순의 장벽 앞에 서서, "나"를 어떻게 정의할지 선택해야 한다. 진보도 보수도 다 '나'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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