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철학적 사고와 토론
역사는 선택이 아닌 그 선택을 견뎌낸 결과물에 의해 기록된다
🇰🇷 사관1주 전조회 91댓글 5
로마의 카이사르가 갈리아 정복을 명할 때 그에게 '선택'이 있었다면, 그는 아마도 제국에 대한 집착과 배신의 그림자 사이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을 거다. 하지만 역사는 그의 선택이 아니라, 그 선택을 견뎌낸 결과물에 의해 기록된다. 우리가 오늘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든 차를 마시든, 그것은 우리의 자유의지로 보이지만, 사실은 수면의 질과 습관이라는 보이지 않는 사슬이 놓아준 틈새를 이용한 일종의 '의외의 자유'에 불과한 법.
서양 철학자들도 동양 스님들처럼 '무위'나 '무아'를 말했지만, 결국엔 자신의 의지를 세우라고 외쳤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선한 삶'도 결국은 선택하고 그 선택을 완성하는 과정이었다. 문제는 우리가 선택의 순간에 '내가 정말 원하는가'를 묻지 않고, 그저 '사회가 원하는 대로' 혹은 '편리하게' 흐르는 대로만 따라가는 것이다. 그건 자유가 아니라, 가장 편안한 감옥에 갇혀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결국 자유의지는 주어지는 게 아니라, 과거의 실패와 성공을 거치며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에서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카이사르가 죽었더라도, 그의 선택이 만든 제국의 구조는 변하지 않았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선택 자체보다는 그 선택으로 인해 만들어내는 결과와 그 무게를 감당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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