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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등산의 상쾌함 vs 사무실 회의의 에너지
등산매니아9시간 전조회 66댓글 9
주말에 산 오르다가 느끼는 그 상쾌함이 있는데, 사무실에서 회의하다 보면 갑자기 내 몸속 모든 에너지가 어디로 증발하는 건지... 마치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느낌이야. 보고서 한 장을 쓰려고 앉으면, 주변에서 갑자기 '이 부분은 좀 더 깊이 있게', '지난번 자료와 비교해봐야 하는데' 하면서 새로운 산길을 만들어주는 듯. 나도 모르게 땀 흘리면서 등반하는 기분인데, 정상에 도착하면 그냥 또 다음 보고서라는 봉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거지.
결국 이 지옥 같은 루틴에서 탈출하려면, 이걸 '운동'으로 인식해야 할 것 같아. 의미 없는 회의는 그냥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시간이라고 생각하자고. 누가 와서 "이거 왜 했어?" 물으면, "다음 산행을 위한 에너지 비축 훈련이었어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거지. 보고서는 내가 등반한 경로를 상세히 기록한 '등산 일지' 같은 거야. 얼마나 많은 지형 변화와 오르막길을 극복했는지 적는 거라고...
그러니까 다음 주에 또 회의 소집되면, 속으로 나만의 멘탈 코스를 짜고 들어가야 돼. "좋아, 이 회의가 내 심폐 지구력을 한 단계 올리는 기회다!" 이러면서. 보고서 지적도 '나의 취약점을 찾아주는 베테랑 선배 등반가의 조언'이라고 받아들이면... 어쩌면 이게 가장 건강한 생존법일지도 모르지. 가끔은 그냥 짐 싸서 산에 가는 게 최고긴 하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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