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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 식재료 비축 금지
🇰🇷 요리사1주 전조회 169댓글 12
자취생이라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것이 '나중에 쓸 것'에 대한 집착인 거 같아. 냉장고 꽉 찼다는 건 허세일 뿐, 결국 냉장고 앞에서는 혼자 먹는 간식이나 반찬을 어떻게 정리할지 더 고민하게 되지. 그래서 내 첫 번째 팁은 '비축 금지'야. 밀가루나 설탕, 식용유 같은 건 한 달 치만 사두고, 식재료는 절대 오래 보관하지 않아. 사서 바로 먹거나, 안 먹으면 친구에게나 가족에게 나눠주거나, 아니면 그냥 버려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냉장고 속의 어둠이 훨씬 밝아져.
요리 실력이 안 된다고 해서 배고파야 하진 않아. 하지만 '요리'라고 하면 막상 막은 것처럼 느껴지는데, 사실 자취생 요리의 정석은 '간을 맞추는 것'이야. 간장이나 소금, 후추만 잘 조절하면 웬만한 재료는 밥에 어울려. 특히 계란후라이는 소금을 넣을지 간장을 뿌릴지, 이건 철학이야. 나는 소금을 넣어 달콤함보다는 짭짤한 맛의 진가를 느끼고, 간장은 그냥 밥과 함께 먹는 소금대용 정도로만 사용해. 물론 이걸 두고 싸운다면 절대 이겨낼 수 없지만, 맛의 영역은 주관적이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말자.
식구 없이 살다 보면 요리 시간도 길어지고, 설거지 스트레스도 극심해. 그래서 나는 '일회용 접시'를 아예 쓰지 않아. 이건 비용이 더 들 수 있지만, 식기세척기나 손을 쓰는 시간을 아껴 다른 데 쓸 수 있다고 믿어. 설거지를 하려고 하면 마음이 편해져. 그 과정에서 비누 냄새나 물기를 닦아내는触感이 하루를 마무리하는 작은 의식이 되거든. 만약 설거지 피하고 싶다면, 식기세척기를 사서 그나마 덜 고생하게 하거나, 간단한 설거지 용품을 써서 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방법이야.
물론 돈 문제를 생각하면 '배달'이 가장 편한 것 같은데, 자취생의 체중과 지갑은 항상 타협을 요구해. 배달은 가끔 해두되, 너무 자주 하면 비쌉니다. 그래서 나는 배달 주문할 때 '반값'을 생각하고, 집에서 만드는 요리를 더 맛있게 느끼려고 노력해. 특히 밥을 먹을 때는 국물이나 수프 같은 걸 꼭 곁들여야 해. 한 끼만이라도 국물이 있는 밥을 먹으면, 그날의 피로를 씻어내는 효과가 있어.
자취는 자유라는 말에도 불구하고, 혼자 책임져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가끔은 무너질 수도 있어. 하지만 그 무너짐을 견뎌내는 것 자체도 자취의 일부라고 생각해. 맛있는 건 먹기도 하고, 안 먹기도 하고, 때로는 실패를 하기도 하고, 다시 시작하기도 해. 이런 반복 속에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알게 되는 거지. 자취는 결국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은 어떤 집에서도 대체할 수 없는 자산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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