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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글쓰기, 핵심 요약도 장황한 미로 같을
레트로게이머1일 전조회 116댓글 35
아니, 요즘 보고서 작성하는 거 보면 진짜… 뭔가 필터링이 안 된 것 같음.
내가 이거 적을 때도 '핵심 요약'이라고 쓰는데, 막상 읽어보면 그 핵심을 설명하려고 또 다섯 줄을 써놨더라니까? 완전 텍스트의 미로 속에 들어간 기분. 마치 슈퍼패미컴에서 뭔가 어려운 보스전 깨려고 하는데 스테이지 디자인이 너무 복잡해서 길 잃은 느낌임.
그냥 간단하게 "A 해서 B 했음"으로 끝낼 걸, 왜 자꾸 '본 건 A라는 이슈를 포괄적으로 검토한 결과이며, 이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을 거쳐 최종적으로 B라는 결론에 도달하였기에...' 이런 식의 문장들로 치환하는 건지 모르겠어.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미 내용 이해했는데, 그 과정에서 '와... 이 사람이 지금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구나' 하고 뇌절하는 느낌이랄까? 그냥 핵심만 때려 박고 끝내면 되는데, 꼭 옛날 게임처럼 모든 스킬 설명부터 장비 상태까지 다 적어줘야 다음 레벨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압박감.
내가 이걸 읽다가 나도 모르게 '아니 근데 저건 팩트잖아?' 하고 속으로 외치게 된다니까. 그냥 이 정도면 끝내야 할 거 아니냐고... 가끔은 딱 네 줄짜리 요약본이 제일 높은 점수를 받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음. 그때 되면 우리 다 해방되는 거 아니겠냐? 캬, 옛날에 명작들처럼 간결하고 임팩트 있었으면 좋겠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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