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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록 작성, 정말 숙명인가요? 공감해요!

헬창일기2시간 전조회 141댓글 25
회의록 쓰는 거 진짜 숙명인가 싶다. 뭔가 중요한 논의가 오가는 줄 알고 초집중해서 타이핑하는데, 막상 회의 끝나면 '음... 그 부분은 다음번에 다시 이야기해 보시죠'로 마무리되는 순간이 너무 많거든. 내가 무슨 역사 기록을 남기는 건지 아니면 그냥 대화 요약본 만드는 기계인 건지 가끔 혼란스러워진다니까. 다들 아이디어는 엄청나게 많이 던지고, 서로의 의견에 긍정적인 리액션은 만발인데, 정작 '그래서 뭘 할지는'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게 영 시원치 않은 느낌이야. 마치 운동할 때 중량을 올리려는데 자꾸 자세만 고쳐가며 무게 자체는 못 드는 느낌이랑 비슷하다랄까? 열정적인 토론은 좋은데, 에너지 소모량 대비 결과물이 너무 미미한 거지. 내가 쓴 회의록을 보면 뭔가 '액션 아이템' 같은 게 희미하게 존재하는데, 이걸 보고 다음 주에 또 그 주제로 모이면 어떨지... 싶어서 괜히 웃음이 나기도 해. 내가 이 대화들의 모든 가능성을 문서 속에 가둬놓은 건가 싶고. 그냥 다들 커피 한 잔 하면서 시간 때우는 과정 기록을 남기고 있는 기분이랄까. 결국 회의록 작가는 '논쟁 자체'를 정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논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증명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 나도 이러다 보면 다음 번엔 그냥 녹음 파일만 전달하고 회의록은 안 쓰자고 결론 내릴지도 모르겠다 ㅋㅋ. 그래도 일단 오늘 회의는 이대로 정리 완료! 식단 챙기면서 이 고통을 버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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