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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중 취침, 이쯤 되면 생존 스킬 아님?
음악감상러7시간 전조회 72댓글 13
회의 시간에 자는 거, 이거 진짜 아니지 않냐?
솔직히 회의라는 게 뭘 위한 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시간 때우기용 이벤트 같을 때가 많잖아. 근데 이게 은근 중독성이 있는 게, '어떻게 하면 가장 티 안 나게 잠들 수 있을까'에 대한 일종의 생존 기술이 발달해버린 것 같아.
나는 한 번은 중요한 발표 중에 너무 졸려서 턱 괴고 있던 손가락으로 무릎을 두드렸는데, 옆자리 부장이 갑자기 "혹시 무슨 생각하고 계세요?" 이러는 바람에 정신 번쩍 들었거든. 그때부터 회의 중 잠드는 건 '잠'이 아니라 일종의 고난도 퍼포먼스라고 생각하게 됐지.
가장 안전한 시나리오는 폰 알람이나 타이머를 이용하는 거 같은데, 이건 너무 티 나고. 진짜 프로들은 아마 미세근육 제어를 통해 숨소리까지 완벽히 통제할 걸? 아니면 회의 내용 자체에 완전히 몰입해서 '이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철학적 고뇌구나' 하고 착각하면서 멍 때리는 게 최선일지도 모르지.
아니 근데, 이렇게까지 생존 기술을 연마해야 하는 회의라는 게 대체 뭐가 문제인 건가 싶기도 하고... 차라리 다들 좋아하는 재즈라도 틀어놓고 각자 생각 정리하는 시간이 더 생산적이지 않겠냐? LP 턴테이블 돌아가는 소리 들으면서 커피 한 잔 할 때가 진짜 나만의 '최적화된 휴식' 아니겠음. 회의실 공기, 너무 답답하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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