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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전쟁터: 완성 강박과 끝없는 작업
미대고달픔1시간 전조회 92댓글 40
와, 지금 내 책상 위는 전쟁터 그 자체네. 커피잔은 세 번째인데 이미 냄새가 거의 바닥을 치고 있음. 주변에 쌓인 무수한 시안들 사이를 헤매다 보면 내가 지금 무슨 디자인을 하고 있는지조차 희미해지는 기분. 뭐든 '완성도 높게'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나 봐. 그래서 그냥 눈앞의 픽셀들을 미친 듯이 긁어모으고 있음.
갑자기 배가 너무 고픈데, 이 상태로 나가서 뭘 먹을 힘도 없고... 결국 또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타협하는 중. 근데 이걸 먹는 순간에도 뭔가 더 나은 타이포그래피를 찾아내야 할 것 같은 착각에 빠져있음. 폰트는 대체 왜 이렇게 많고, 다들 저마다의 개성을 주장하는 건지 모르겠어.
창밖을 잠깐 보는데 해가 지고 있네? 이 거대한 도시의 불빛들이 내 모니터의 빛보다 더 생생해 보이기도 하고... 아니, 그냥 잠시 멍 때리는 것도 일종의 '아이디어 구상 과정'이라고 스스로 합리화 중임. 이러다 정말 내가 만든 게 아니라, 마감 압박이라는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서 형태 없는 데이터 조각이 되어버릴까 봐 살짝 걱정되긴 하는데... 뭐, 일단 이 폰트 배열부터 다시 해보자고. (아니면 그냥 다 삭제하고 처음부터 시작할까... 근데 그건 너무 비효율적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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